교육에는 무한한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성도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합니다. 오늘은 교육의 가능성과 한계성을 알아보고 우리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교육의 가능성
인간은 누구나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의 크기와 방향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같은 기준으로 비교될 수 없는 개인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 잠재적 가능성은 현실성으로 바뀔 때 그 가치를 발휘합니다. 인간은 대부분의 동물과 비교해 볼 때, 신체적으로 약하고 무능하게 태어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의 보호를 필요로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인간은 '교육을 필요로 하는 존재(동물)인 동시에 교육이 가능한 동물'입니다. 교육은 인간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계발하여 현실성으로 바꾸어 줍니다. 가능성이 아무리 커도 가능성으로만 존재하는 한, 그것은 무용지물입니다. 가능성에 교육적 작용이 가해져서 현실성으로 실현될 때, 비로소 인간은 지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유능해 짐으로써 만물을 지배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작용으로 피교육자의 교육 가능성을 전제로 하여 모든 교육활동이 전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가능성이란 잠재가능성, 가소성, 가능성과 관련된 의미로 쓰이는데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아 변화할 수 있는 성질, 즉 교육에 의해 변화할 수 있는 성질을 뜻합니다.
교육의 가능성은 여러 가지 입장에 따라 달리 해석되고 있는데, 그 입장들을 종합하여 분류하면 생리·심리학적인 입장, 사회 존재론적 입장, 인격주의적 입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생리·심리학적인 입장에서는 근육운동을 의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과 연습에 의한 숙달의 능력을 교육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기능, 재봉기능, 타자기능, 피아노기능 등과 같이 반복과 연습에 따라 점차 향상되어 가는 것이 교육의 가능성이라는 것입니다. 즉, 학습자 심신의 활동에 일정한 기계적인 습관 또는 경향성을 부여하여 활동방식을 길러주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둘째, 사회존재론적 입장에서는 인간을 사회적으로 형성하여 하나의 사회적 존재로서의 집단을 위하여 공헌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람과 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이 교육가능성이라고 봅니다. 셋쨰, 인격주의적 입장에서는 인간을 인격의 자율적인 판단과 자유로운 창조행위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인간 스스로 인격의 특성을 자각하고 자유로운 창조적 활동의 주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교육가능성으로 봅니다. 이와 같이 교육가능성을 여러 입장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활동이 다면적이고 복잡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며 목적과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타고난 가능성의 여러 형태를 세밀히 분석하고 검토하여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의 한계성
교육의 가능성이 인정된다고 해서 모든 인간을 다방면으로 유능하게 육성할 수 있을 만큼 교육의 힘이 무한하고 전능한 것은 아닙니다. 교육에도 어느 한계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즉, 교육의 결과로 나타난 효과 면에서 볼 때, 그 효과에 회의를 느끼게 하는 몇 가지 요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첫째 요인은 지능, 소질, 체질, 체형 등과 같은 개인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전적 영향, 둘째는 후천적·교육적 환경조건입니다.
첫째, 유전적 요인인 소질이란 인간의 신체적 기능 내지 정신적 기능의 잠재적 능력을 말합니다. 이 잠재적 능력은 유전에 의해서 결정지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유전에 의해서 결정되는 신체의 강약, 지능의 우열, 정서, 의지의 강약 등은 교육에 의해서 변화시킬 수 없거나 극히 미약한 효과만 기대되는 것입니다. 물론 영양과 운동에 따라 체질과 체능의 개선이 어느 정도 가능할 뿐 아니라, 오늘날은 지능마저 개발가능성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일정한 수준 이상에 도달하려면 유전적 소질이 갖추어졌을 때만 가능합니다. 결국, 교육의 효과를 좌우하는데 유전의 힘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느냐 하는 것은 신체적인 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지능적인 면에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의 효과가 잠재능력과 특질에 관계없이 무제한적으로 발휘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환경적 요인이란 개체에게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모든 자극을 의미하며 인간은 환경과 상호 작용하여 생득적으로 타고난 소질을 제한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성장발달에 있어서 환경의 영향이란 교육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예컨대, 두 여아인 일란성 쌍생아가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한 아이는 남의 집 하녀로, 한 아이는 부유한 집의 양녀로 성장을 한 후 비교하여 본 결과, 지능이나 성격 등에서 많은 차이를 발견하였습니다. 이와같이 자연적·지리적 조건이나 사회·문화적 차이 등의 요인은 지능뿐 아니라 성격적 특성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환경적 조건은 개체에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민족성의 형성요소가 됩니다. 레빈(K. Lewin)은 인간의 행동을 개체와 환경과의 함수관계로 보았습니다. 즉, 행동은 개체의 내면적 특성과 환경의 구체적인 조건과의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환경은 개체와 기능적 관련을 가지고 개체의 행동을 규정하는 함수관계에 있을 때 참다운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교육은 환경과의 기능적 관계 하에서 개체의 성장을 조성하는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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