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동물들은 인간에 비해 육체적으로 강하며,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삶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인간은 육체적으로 약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영위하기까지는 오랜동안의 보호와 육성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 때문입니다. 인간은 교육에 의해서만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교육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국가적, 경제적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적 측면 : 개인의 완성
개인은 국가와 사회를 형성하는 기본적인 존재이므로 국가·사회의 발전도 결국 개인의 발전 내지 완성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완성은 다른 모든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완성을 위한 교육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의 완성은 결코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루소(J. J. Rousseau)는 에밀(Emile)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갖지 못한 채 태어난다. 우리에게는 조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태어났을 때는 갖지 못했으나, 자라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교육'에 의해 주어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민주주의 교육도 인간존중주의에 입각하여 인간이 갖는 제 특성이 고루 신장된 전체로서의 인간육성, 즉 전인적 인간의 육성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모두 개인의 완성을 위한 교육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측면 : 사회화, 사회통합, 사회적 충원
교육과 사회의 관계에는 교육의 사회적 기능과 사회의 교육적 기능이 있습니다. 전자는 교육을 통하여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뜻하며, 후자는 사회의 여러 가지 활동이 교육행위를 대행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교육과 사회는 상호 유기적이고 보충적이며 불가분의 관계에서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측면에서 교육의 필요성은 문화유산의 전달기능을 포함하여 교육의 사회통합, 사회충원, 사회적 지위 이동 그리고 사회개혁이라는 교육의 사회적 기능을 이해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즉 교육은 사회가 사회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공통의 가치관, 행동규범, 생활양식을 습득시켜 사회가 해체되지 않고 존속·발전하도록 하는 사회통합기능을 담당하며 한편으로는 산업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사회충원기능을 담당합니다. 더 나아가서 교육은 한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정하는 사회적 지위결정기능과 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사회개혁기능을 수행합니다.
문화적 측면 : 문화유산의 계승·발전
교육은 문화를 전달하고 보전하며 발전·창조시킵니다. 교육은 문화 속에 내포된 것 중에서 가치 있는 문화만을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합니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기존의 문화를 수용하게 할 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 창조에 공헌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넓은 의미의 사회화 기능에 속하는 이러한 교육의 문화유산 전달기능은 사회구성원의 행동규범의 동질성 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이와 같이 교육은 문화 활동의 하나인 동시에 문화 창조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입니다. 슈프랑거(E. Spranger)는 교육의 문화적 기능을 강조하여 교육 작용이 본질은 문화의 번식에 있다고 하였으며, 케르셴스타이너(G. M. Kerschensteiner)도 교육은 문화적 전달과 갱신의 과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경제적 측면 : 인적 자원의 공급, 경제성장
고도의 경제성장은 생산의 기본요소인 자원, 자본, 노동에 의해서보다는 외적 요소인 개인의 심리적 특성, 사회의 특성, 교육 등의 요소에 의하여 달성됩니다. 특히 교육에 의한 인간능력의 개발은 경제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리스트(F. List)는 교육은 생산력을 생산한다고 하였고, 마샬(A. Marshall)은 교육을 고차원적 생산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였으며, 교육 수준이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데 제1의 힘이 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즉, 교육에 의한 전문적 기술, 직업적인 창의력 그리고 직업윤리의식의 신장을 통하여 경제적 인력과 생산력을 창조하게 됩니다. 특히 슐츠(T. W. Schultz)는 경제적 생산에서의 인적요인을 중시하여 인적자원론을 주장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교육을 통한 기술혁신 등이 생산의 중요한 요인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인적 자원의 개발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위하여 과학기술 수준을 향상하려고 노력하였는데, 그 중심 토대가 바로 교육 수준의 발전에 있습니다.
국가적 측면 : 국가발전의 토대
국가적 차원에서 교육을 볼 때, 교육은 한 국가의 흥망성쇠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국가는 국민교육을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가는 국민에게 교육의 의무를 요구하고 국민은 국가에 대하여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는 국민교육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하여 충분한 시설을 갖추어 주어야 하며, 국민은 이것을 국가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국민정신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데 기반을 둘 때, 건전한 국가발전이 기대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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