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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동과 교육, 사회변동의 원인

by 리치윤윤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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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사회변동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동은 전통적인 농업사회를 바탕으로 발달해 온 교육의 목적·내용·방법 등에 대해 기본적인 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사회변동과 교육의 관계 그리고 사회변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회변동과 교육

사회변동은 가치관의 갈등, 사회적 해체 및 문화적 지체 등으로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방해합니다. 그러면 변동하는 사회에서 교육은 어떻게 사회의 안정과 동시에 발전에 공헌할 수 있을까요? 변화가 미치는 충격을 되도록 적게 하고 변화의 기간을 줄이거나 변화에 대하여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변화가 미치는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교육은 변화의 충격을 줄이기 위하여 가능하면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의 균형을 잡고 가르쳐야 합니다. 급격히 변동하는 사회에서 학교가 너무 전통적인 가치관만 고집한다면 혁신이 말살되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 구성원은 갈등을 느끼게 되어 사회는 불안과 긴장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러한 문화적 자체가 극도에 달하게 되면 전통적 규범과 가치관이 위기에 처하게 되어 이들의 점진적 수정이 불가능하게 됨으로써 사회는 혁명과 반혁명의 연쇄적 악순환 상태에 돌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회가 외부의 압력으로 문호가 개방되었을 때 붕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예는 많습니다. 조선사회의 멸망도 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 멸망의 원인을 적절한 사회화 과정의 결핍이라는 교육사회학적인 관점에서 깊이 생각해본다면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회가 갑자기 새로운 것만 강조하고 전통적인 규범을 무시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회화의 결핍은 사회조직을 붕괴시킬 만큼 위험합니다. 사회에는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기본적인 규범과 가치관이 존재함으로써 개인을 사회의 지배적인 행동양식이나 가치관으로 이끌어 들여 이질적인 개인을 통제하고 통합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규범과 새로운 규범 사이의 단절은 이것을 불가능하게 합니다. 학교는 기본적인 사회화의 역할이 흔들리지 않을 만큼 전통적인 문화유산의 전달을 꾀해야 합니다. 그리고 문화적 지체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혁신적인 것을 가르침으로써 변화의 충격을 줄여야 합니다. 학교가 문화유산의 전달과 변동의 촉진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역할을 순조롭게 수행할 때 교육은 현존하는 체제 속에서 점진적으로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힘써야 합니다. 급격한 변동 속에서는 하나하나의 사실이나 구체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한 지식은 변동이 없는 농업사회에서 유용합니다. 지식의 본질은 과거에 경험한 것을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므로 그 지식이 필요했던 환경이 그대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식을 활용할 수 없으며 망각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학교는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지식보다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비판적 사고력 또는 문제해결력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실이나 지식, 특수한 가치나 행동양식보다는 일반적인 원리, 기본적인 가치와 규범 및 개념을 가르치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변동의 원인 

사회변동은 발명·발견 및 이들의 전파에 의하여 일어납니다. 발견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사실이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지입니다. 혈액순환이나 만유인력과 같은 것은 발견이며, 이러한 지식의 증가에 의하여 인류사회는 무한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발명은 낡은 문화적 개념을 새롭게 이용하거나 몇 개의 낡은 관념들을 새롭게 결합하는 것입니다. 20세기에 이루어진 어떠한 발명도 그것들이 관념적으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류사회에 존재하였으며 또 완전히 독창적인 발명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발견이나 발명은 사회변동이 일어나는 과정이기는 하지만 사회변동의 원인은 아닙니다. 그러면 사회변동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 문제에 대하여 학자들은 아직 뚜렷한 하나의 이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윤리와 같은 정신적이고 관념적인 것이 문명발달의 원인이라고 하는 이론이 있는가 하면 기호조건이 사회 발전의 원인이라는 이론도 있습니다. 다만 사회변동이 어느 하나의 요인에 의하여 일어난다기보다는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는 점에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몇 개의 요인들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첫째, 외국 문화화의 빈번한 접촉은 사회변동을 가지고 옵니다. 어떤 사회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른 사회와 빈번한 접촉을 한 반면에 어떤 사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별로 접촉하지 못했습니다. 그 예로 지중해와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다른 사회와 일찍부터 접촉했으므로 일찍이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습니다. 한편 우리나라가 근대화에 뒤진 이유 중 하나로 조선조 말엽에 쇄국정책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쇄국정치 중에 개화운동에 앞장섰던 인사들은 청국·일본·미국 등에서 외래문물과 빈번한 접촉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둘째, 현존하는 문화의수준, 즉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지식이나 기술의 축적이 변동을 가지고 오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이론은 특히 오그번(W. Ogburn)의 연구에 의하여 널리 알려졌습니다. 옛날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384~322 B.C)가 풀지 못했던 수학 문제를 오늘날은 평균 수준의 학생들이 척척 풀어 나가지만 그것은 그들이 아리스토텔레스보다 우수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축척된 지식의 덕택일 것입니다. 사실 라이도가 발명된 후에 텔레비전을 발명해 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지니만 라디오의 발명 없이 텔레비전을 발명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론은 현재 축적되어 있는 과학 및 문화의 수준이 바로 앞으로의 계속적인 변동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셋째, 사회변동은 새회가 새로운 변동을 얼마나 절실하게 인지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사회는 그 필요가 절실할수록 사회의 구성원들의 주의를 집중시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맨하턴 프로젝트는 원자탄을 발명시켰습니다. 또 1973년부터 전세계를 휩쓸었던 석유파동 때문에 각국에서는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1975년 1월 미국 의회는 원자탄을 발명시킨 맨하턴 프로젝트를 상기하면서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위한 법률안을 통과시켰으며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에너지원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과 같이 외부 문화와의 접촉, 현재의 문화수준, 사회 구성원의 가치관이나 태도 및 특수한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 구성원들의 집중적인 노력 이외에도 자연적 환경의 변화, 인구의 증가, 새로운 자원의 공급 등이 사회변동을 초래합니다. 가뭄과 홍수는 사회를 파멸로 이끌기도 하고, 중동지방의 석유자원은 중동을 오늘날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인구의 증가는 이민, 사회구조, 학교, 상품의 수요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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