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의 개념
평생교육이란 인간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일생동안 계속되는 교육의 과정이며 학습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의미의 평생교육 사상은 옛날부터 있어왔으며 그 대표적인 사상을 공자의 논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평생교육론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인격향상을 위한 개인교육이며 사적으로 하는 자기교육으로 보아야 하는 반면 현대적 의미의 평생교육론은 평생교육 체계를 중심으로 교육체를 전면적으로 재편성하려는 교육개혁론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습니다. 현대적 평생교육의 주창자인 랑그랑(P. Langrand)은 평생교육을 「교육의 통합에 중점을 두고, 출생에서 사망까지 인간의 일생의 교육의 과정인 수직적 차원과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교육인 수평적 차원을 통합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 교육 연구소의 소장인 다베(R.H. Dave)는 평생교육을 「개인과 집단의 삶·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개인의 일생을 통하여 개인적, 사회적, 직업적 발전을 성취해 가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평생교육이란 개인이나 집단의 삶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사적 교육의 단계에서 모든 사람에게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공적 교육의 단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존의 모든 교육을 수직적·수평적으로 통합 재편성하려는 교육체제 개혁의 지도이념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평생교육의 요청
현재 급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변화는 교육개혁을 절실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개혁은 단순히 학교교육 개혁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교육개혁에 대한 새로운 제안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교육개혁은 주로 초등교육을 중심으로 유아교육, 중등교육, 고등교육의 확대와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학교교육의 양적, 질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입시경쟁, 학습부진, 비행 등 결함들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은 이러한 학교교육의 내적 요인들에 의해서 제창된 교육개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또 한 가지 중요한 배경이 있는데 그것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현대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절실한 교육적인 요청인 것입니다. 즉, 높은 수준의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새로운 지식정보를 계속하여 습득하지 않으면 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평생교육의 제창자인 랑그랑은 그의 저서 「평생교육 입문」 제1장에서 평생교육을 요청하게 된 시대적 배경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습니다.
ⓛ 사회변화의 가속화
② 인구의 증가(평균수명의 연장)
③ 과학지식 및 기술의 진보(급속한 진부화)
④ 정치적 도전(혁명, 전쟁 체제 변혁)
⑤ 정보(통신매체의 발달과 정보량이 증가)
⑥ 여가(자유시간의 증가 및 일과 여가의 분리
⑦ 생활양식과 인간관계의 위기(남녀, 부부, 부모와 자녀, 노소, 빈부, 사회적 상·하의 관계 등)
⑧ 육체(정신과 육체의 불일치 및 성적 표현의 부조화)
⑨ 이데올로기의 위기(가치관의 다양화, 신념의 약화)
평생교육의 이념
평생교육은 1965년 당시 유네스코의 교육부장이었던 랑그랑이 그해 12월 파리에서 개최된 성인교육 추진 국제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for the Advancement of Adult Education)에 제출한 영구교육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처음으로 제창되었으며 유네스코에 의해서 lifelong education으로 번역되어 공용어가 되었으며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평생교육으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 기본원리를 제시한 랑그랑은 평생교육 이념의 핵심을 교육의 통합에 두었습니다. 그는 평생교육의 통합원리를 수직적 교육과 수평적 교육의 통합에 두었는데, 수직적 교육의 통합이란 개인의 일생동안 계속되는 교육의 단계, 즉 유아기, 소년기, 청년기, 성인기, 노년기와 같은 각 발달단계의 교육이 분절되지 않고 교육의 과정으로 통합하는 것을 말하며 일명 시계열적 통합이라고 합니다. 수직적 통합은 연령의 통합, 즉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교육을 연속적인 과정으로 통합시키려는 것입니다. 수평적 교육의 통합이란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종 교육기획, 즉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과 같은 교육영역이 단절되지 않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게 교육의 통합을 의도하는 것으로서 이것을 기능적 통합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면 학교교육 기관과 사회교육 기관과 같은 교육기관 간의 통합을 말합니다. 이처럼 평생교육의 통합 원리는 종적인 개인적 수준의 교육과 횡적인 사회전체의 교육기회를 통합하려는 교육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후 1972년 「Learning To Be」라는 제목의 '포오즈 보고서'로 알려져 있는 유네스코 교육개발 국제위원회의 보고서는 랑그랑의 평생교육론을 한층 더 발전시켰습니다. 이 보고서는 평생교육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다가오는 시대의 교육정책의 지배개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의 중심개념은 미래사회를 '학습사회'로 예상하고, 미래의 교육을 평생교육으로 편성하는데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일생동안 학습의 계속이 가능해야 하며, 평생교육이라는 사상은 학습사회의 중심사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학습사회에서의 학습은 '지식'을 위해서나 '소유'를 위한 학습이 아니고, '삶'을 위한 혹은 '존재'를 위한 학습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평생교육이 의미하는 학습의 목적은 존재이며, 생존이며 진화이어야 하며, 결코 재산, 지식, 권력 등을 소유하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어떤 것에도 제약받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한다는 의미로서의 '삶'을 위한 학습이 학습사회의 이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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